“글로벌 제약사 게 섯거라”…K-제약바이오, 미국서 당뇨·비만 연구 주목
체중감량·근육 보존·장기지속형…차세대 치료 전략 눈길
2026-06-09 11:36:27 2026-06-09 11:36:27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에서 차세대 당뇨 및 비만치료제 연구를 공개하며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세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는 국내 전통 제약사부터 바이오 스타트업까지 참여해 관련 첨단 연구 결과를 선보였습니다. 
 
우선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LA-UCN2(HM17321)’와 근육 증진 치료제‘LA-MSTN(HM500197)’ 등에 대한 8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된 LA-MSTN(HM500197)는 인공지능(AI) 및 구조 모델링 기술 플랫폼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활용해 도출한 후보물질입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은 “체지방은 감량하면서도 근육은 강화하는 건강한 체중 감량을 실현할 신약 개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는 국내 전통 제약사부터 바이오 스타트업까지 참여해 관련 첨단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사진은 동아에스티의 포스터 발표 모습. (사진=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와 메티비아도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 ‘DA-1726’과 MASH 치료제 ‘바노글리펠(DA-1241)’ 등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후보물질.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입니다. 바노글리펠은 GPR119 작용 기전의 경구용 합성신약으로, 회사는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입니다. 바노글리펠은 동물실험에서 혈당 및 지질 개선 작용과 함께 간에 직접 작용해 염증과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글로벌 임상 2a상에서도 간 보호 및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또 동아에스티가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DA-2811’과 포시가를 비교한 임상 결과도 눈에 띕니다. 임상 결과 DA-2811은 투여 후 24주 시점의 HbA1c(당화혈색소) 변화에서 포시가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습니다. HDL-콜레스테롤 증가, 중성지방 감소, 간 효소 수치 및 요산 수치 감소 등 대사·간 관련 지표에서도 포시가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비롯해 체중 및 허리둘레도 포시가와 유사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K이노엔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는 임상 2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율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 물질은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입니다. 임상 2상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20주 차에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이 35%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체중이 10% 이상 감량된 환자 비율도 두 배가량 높았습니다. 
 
아울러 펩트론도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PT403’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PT403 2주 및 3주 간격 투여군은 4주 시점에서 약 30% 수준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습니다. 건강한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에서도 PT403 일회 투여군은 기존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과 비교해 구토 및 메스꺼움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PT403 투여군은 치료적 중재가 필요한 이상 약물 반응 비율이 낮았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만·대사질환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체중 감량을 넘어 체중 유지, 근육 보존, 경구제·월 1회 장기 지속형 제형 등 차세대 치료 전략이 부각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과 기술이전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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