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뉴스토마토프라임] 나를 잊지 말아요
나의 송사 이야기-세 번째
이해충돌 끝판왕과의 소송
2025-07-02 15:33:11 2025-07-02 15:33:11
[뉴스토마토 오승훈 산업1부장] 단군 이래 최대의 이해충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5년 동안, 자신과 자신의 가족 건설사가 피감기관인 한국도로공사 등으로부터 수천억원의 공사를 따냈다면? 특히 야당 간사를 지낸 2년 동안 공사 수주금액이 많이 늘어났다면? 피감기관들은 그 의원과 그 의원 가족회사인 것을 모르고 수천억원의 공사를 수년 동안 맡겨온 것일까?
 
박덕흠 의원이 2019년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금은 잊혀진 ‘이해충돌’의 끝판왕,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얘기다. 전 신문사에 다니던 2020년 9월초, 알고 지내던 배후조종전문가 ㅇ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승훈님~. 진성준 의원실로부터 자료를 받았는데 건설업자 출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위 야당 간사라는 권력을 이용해 피감기관의 공사 수천억원을 따냈더라고요. 이건 이해충돌을 넘어 완전히 뇌물이잖아요.” 점심께 자료를 받아보니 ㅇ씨의 말은 사실이었다. 바로 회사에 보고했고, 오후 편집회의 결과 다음날 1면 머리와 3면 해설기사가 잡혔다. 기자들이 제일 빡세다고 생각한다는 이른바 ‘1톱3박’이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있던 최근 5년 동안, 박 의원과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기관들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천억여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들은 “이해충돌을 넘어 박 의원 가족회사라는 것을 모를 리 없는 (국토부) 산하기관들의 공공연한 뇌물성 일감 몰아주기”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가족 기업들이 피감기관인 국토부·서울시 산하기관에서 400억여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바 있다.” 당시 내가 썼던 1면 톱기사의 리드다.
 
첫 보도는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인터넷 상에선 비슷한 외모와 이력의 소유자인 이명박과 박덕흠을 합쳐 ‘이명박덕흠’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기도 했다. 편집국장은 나와 후배기자 2명으로 TF구성을 지시했다. 그날 이후 TF는 두 달 동안 박 의원 관련 단독기사를 쏟아냈다. 제목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
해당 기사는 뉴스토마토의 프라임 기사입니다.
프라임 기사는 로그인만 하셔도 3회까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원아이디 로그인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