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14세 "지구 황폐해져"…기후위기 행동 촉구
교황 "극단적 자연현상 강력해지고 있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이 먼저 고통받아"
2025-07-03 12:31:34 2025-07-03 12:31:34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2일(현지시간) 인간의 탐욕과 불의로 지구가 황폐해지고 있다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교황 레오 14세가 2025년 6월 15일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삼위일체 대축일, 스포츠 희년 미사 후 삼종기도를 집전하고 있다.(사진=EPA제공, 연합뉴스)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에서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기후 변화가 초래한 극단적인 자연 현상들이 점점 더 잦아지고 강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무력 충돌이 초래하는 인간적·생태학적 파괴의 중장기적 영향은 말할 것도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교황은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가 취약계층에 먼저 돌아감을 걱정했습니다. 교황은 "자연 파괴는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가난하고 소외된 자, 배제된 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연이 경제·정치적 이익을 위한 협상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지뢰가 설치된 농지, 초토화 정책, 수자원 갈등, 원자재의 불균형 분배 등은 가난한 국가를 더욱 취약하게 하고 사회 안정성마저 위협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 정의는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나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때"라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또 "사랑과 인내로 일함으로써 우리 정의의 씨앗을 많이 뿌릴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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