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신뢰위원장 "1위 유지보다 환골탈태 자세 중요"
고객신뢰위 출범 3개월…변화와 소통 필요 강조
2025-07-31 18:30:50 2025-07-31 18:30:5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 
 
안완기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위원회 출범 3개월을 맞아 유심 해킹 사태로 곤혹을 치른 SK텔레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안완기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안 위원장은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 한국가스공사(KOGAS)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발족된 SK텔레콤 외부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독립기구 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고객이 믿어주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변화와 소통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해킹 사고 초기 고객과 의사소통에서 회사 입장 전달에 치우쳤던 점이 문제시된 까닭입니다. 그는 "현황을 조속히 알린다는 당면 과제가 있기도 했지만 회사가 중심이 돼 고객과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보았다"며 "이후 SK텔레콤은 고객이 느끼는 불안과 불편을 중심에 두는 소통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추후 1위 자리를 지키려는 노력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안 위원장은 "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동종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부족한 점을 성찰하고 꾸준히 개선해 위기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객과 접점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피해에 대한 보상안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고충을 청취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회사 외부의 옴부즈만과 같은 제도적 장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고객신뢰위는 해킹 사건 후속 대책으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 해킹사고 실망한 고객들에게 회사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데 주안점을 뒀는데요. 추후 프로그램 활동 전반을 모니터링하며 이행 여부를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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