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하반기 우상향 예고…삼성 ‘동반 상승’ 기대감
3분기 매출 84~90억불 자신
엔비디아-SK 동반 상승 선례
2025-08-06 14:22:40 2025-08-06 14:45:49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2분기 매출에도 주당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잡으면서 반등을 예고했습니다. AMD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삼성전자 역시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등이 필요해진 가운데, 양사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사례처럼 동반 반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D.C.의 미국 상원에서 열린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AMD는 5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2분기 매출액 76억9000만달러(10조6600억원), 조정 주당순이익(EPS) 0.48달러(약 667원), 순이익은 8억7200만달러(1조2100억원)라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고,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74억2000만달러)보다 높았지만, 주당 순이익이 기대(0.49달러)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AMD는 MI308 칩이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규제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2분기 8억달러(약 1조1115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 사업 매출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MI308 칩의 중국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3분기 매출을 84억~90억달러로 잡으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억달러를 상회하는 액수이며, 2분기 매출액보다 약 10억달러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수 CEO는 “MI350 시리즈 가속기 출시와 라이젠 프로세서의 점유율 상승은 하반기에도 성장을 달성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의 반등입니다. 삼성전자는 AMD에 HBM3E를 납품하는 만큼, AMD와 삼성전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HBM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특히 HBM3E 판매 비중은 80% 후반대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양사가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관계처럼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각각 시총 4조달러 달성과 영업이익 9조원을 달성하는 등 2분기 동반 성장을 이룬 바 있습니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엔비디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고객사가 성장하면 당연히 HBM을 납품하는 제조사도 성장한다”며 “AMD도 장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HBM4 등 차세대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HBM4 양산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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