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이틀째 상승
트럼프 관세정책 불확실성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
두산에너빌리티 SMR 모멘텀에 3%대↑…카카오페이 10% 급락
2025-09-03 16:41:30 2025-09-03 16:48:4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이틀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3200선은 넘지 못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40포인트(0.17%) 높은 3177.75로 출발해 장 초반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을 위법하다는 미 법원 판결 소식에 지수가 일시 하락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지켰습니다. 외국인은 43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56억원, 154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01%)는 700원 오른 6만9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0.77%)는 2000원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테네시에 SMR 80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3.31%)는 2000원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 KB금융(105560)(1.29%), 신한지주(055550)(1.08%) 등도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화오션(042660)은 4% 넘게 내렸고 NAVER(035420)HD현대중공업(329180)은 각각 1%대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고려아연(010130)이 경영권 분쟁 이슈로 9.22% 급등했습니다. LS(006260)일렉트릭은 미국 수주 기대에 6.75%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카카오페이(377300)는 알리페이의 추가 교환사채(EB) 발행 소식에 10.03% 급락했습니다. 이 밖에 스마트레이더시스템(424960)LG이노텍(011070)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소식에 9%대 급등했습니다.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에 들어간 이화전기(024810)는 182.61% 급등했습니다. 
 
증권가는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판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대두됐다"며 "이는 미국 행정부의 재정 수지 로드맵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노동시장 둔화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주 고용 지표 결과에 따른 향후 금리 경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는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수급과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연장되고 있어 단기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9월의 부진한 증시 계절성이 이번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현실화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스닥도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9%) 내린 793.28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 이후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1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억원, 6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알테오젠(196170)(0.22%), 리가켐바이오(141080)(3.06%), 에이비엘바이오(298380)(4.19%)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247540)(-1.17%), 펩트론(087010)(-2.72%), 에코프로(086520)(-0.8%), 파마리서치(214450)(-5.04%)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392.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07 포인트(0.38%) 오른 3184.4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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