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역대 최대 실적 전망치 예고
4분기 매출 1조2839억·영업익 4722억원 예상
2025-12-31 11:36:55 2025-12-31 11:36:55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셀트리온은 올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40.4%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도 36.8% 수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확정되면 올해 연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1655억원에 달합니다. 사상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이자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하는 기록입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주력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판매 증가를 빠르게 견인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이 4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습니다.
 
일부 신규 제품의 경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특허 합의 등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출시 시점이 늦어지면서 2025년 연간 기준 실적 개선 효과는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궤도에 진입하면서 올해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12월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해소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업이익에 불가피한 압박으로 작용했던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 및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되고, 생산 수율 개선(Titer Improvement)까지 더해져 향후 영업이익은 가파르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잠정 36.1%로 지난 3분기 39% 대비 1분기 만에 약 3%포인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38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셀트리온은 원가율 감소와 수익성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순이익이 높은 신규 제품 위주의 적극적 입찰 전략을 추진, 공급 물량 증가를 통한 외형 성장보다는 고수익 제품군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생산 측면의 확장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연말까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제품 공급과 미국향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습니다. 설비투자와 생산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과 미국 자회사가 맡고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CDMO 사업의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관리는 작년에 설립한 CDMO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전담하는 구조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 발표에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해 왔다"며 "이번 분기에서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및 적시성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분기 종료 이전에 전망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실적이 나오기까지의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다"며 "2026년부터는 고수익 제품군을 토대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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