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자사의 신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양사 모두 현재 업계의 핵심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우며, AI가 일상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체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AI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나흘간 윈 호텔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고,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제품 전시를 비롯해 프레스 콘퍼런스와 삼성 기술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시관은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집약한 ‘AI 갤러리’를 중심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조한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는 ‘홈 컴패니언’ 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AI 갤러리에서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빈센트 반 고흐의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등 명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전시됐습니다. 또 오로라와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에서 도시의 불빛이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으로 이어지는 영상 연출을 통해,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비롯해 삼성전자 TV의 AI 통합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 최신 사운드 기기, 신형 게이밍 모니터 등이 공개됐습니다. AI를 기반으로 시청 환경과 콘텐츠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이 공개됐습니다. 카메라와 스크린,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인식하고, 일상 속 편의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하는 가운데, 모델들이 전시관 입구에서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역시 CES 2026에서 고객 중심의 AI 진화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044㎡(약 622평)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해, 집과 차량,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AI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OLiD)’와 AI 가전을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첨단 전장 기술에 AI를 적용해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혁신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AI-powered In-Vehicle Solutions)’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TV 라인업 △게임과 음악 감상 등 고객 취향 저격하는 엔터테인먼트 체험 공간 △AI로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라인업 등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 등이 조성됐습니다.
특히 LG전자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목표로 AI 가전과 홈 로봇을 결합한 미래 생활상을 제시했습니다. AI 홈 로봇 클로이드는 고객의 식사 일정에 맞춰 냉장고 속 식재료를 관리하거나 간단한 집안일을 보조하며,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은 가전 전반을 연결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는 전장 사업도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LG전자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과 뒷좌석까지 차량 내 공간을 더 안전하고 편리한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바꿔주는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경험하는 체험존을 운영하는 등 차량과 AI가 융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올레드 에보 AI W6’와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신형 TV 라인업도 소개됐습니다. 또 관람객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LG 갤러리 플러스’(LG Gallery+) 서비스를 준비해, 콘텐츠에 따라 공간 분위기 전체를 바꾸는 연출로 관객의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한편, 올해 CES는 양사의 수장들이 글로벌 무대에 서는 데뷔전인 점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대표연사로 나서면서, 양사의 향후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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