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발사 '화성-11마' 선회비행 없이 풀업 기동만"
합참 "시험발사나 성능 개량 등 위해 추가 발사 가능성"
2026-01-05 16:15:32 2026-01-05 16:29:18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미사일은 거리 약 770㎞ 지점에서 고도는 약 43㎞, 속도는 초속 1100m/s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기종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미사일은 '화성-11마'로 선회비행 없이 하강 중 고도를 다시 높이는 풀업 기동만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은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등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22일 1차 '화성-11마' 발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거리 400여㎞의 정확도 시험이었다면 4일 진행된 2차 발사는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사거리 1000여㎞의 활공 비행능력 시험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KODEF는 "2021년 9월 북한이 처음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 시험발사 결과와 유사하고 2022년 1월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계획과 비교할 때 이번에 발사한 '화성-11마'는 선회비행 없이 풀업 비행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이날 희미하게 공개한 모니터 사진으로 추정해보면 약 770㎞ 지점에서 고도는 43㎞를, 속도는 초속 1100m/s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KODEF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KODEF는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약 300㎞ 이전 지점 2차 정점 고도를 찍고, 이후 마하 3 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저고도 활공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KODEF는 "북한은 '화성-11마'의 하강 단계 활공비행 능력과 속도 증가를 위한 발사 시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화성-11마' 발사훈련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신형 무기체계 시험발사 현지 지도로 국방발전 5개년 성과 극대화하려는 의도와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하는 '게임 체인저'급 무기체계인 극초음속미사일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만 "베네수엘라 사태에 따른 위기감이 있는 건 맞지만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라면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을 발사해야 하는 만큼 지난해 '화성-11마' 1차 시험발사 상황과 유사한 대남 무력시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성준(육군 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며 "궤적이나 속도 등 오늘 공개된 사진의 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풀업 기동 여부와 관련해 이 실장은 "풀업 기동에 대해서는 사전에 확인했다"며 "그런 것들을 포함해 종합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추가 발사 동향은 없지만 북한 필요에 의해서 시험발사나 성능 개량 등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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