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화점 2곳 특정…"가능성 열고 화재 원인 파악"
28일 관계기관 합동감식, 인력 40명 투입해 4시간
증거·기록·영상·진술 분석…원인 파악에만 3~4주
감식팀 "배터리·누전 등 가능성 열고 원인 파악 중"
2026-07-28 17:06:35 2026-07-28 17:06:35
[뉴스토마토 최태용 기자]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발화 지점이 특정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지점에서 배터리류 등 전자기기 부품을 발견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40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 인천32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건물 진입에 앞서 구조기술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고 사전 작업을 진행한 뒤,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합동감식팀은 건물 6층 내부 복층 구조(메자닌 3개 층) 가운데 2층과 계단 앞 5단 선반 구역 두 곳을 발화 지점으로 특정했습니다. 이곳에선 배터리, 전선, 무선가전 등의 잔해가 수거됐습니다. 증거물은 선반과 바닥 위치별로 구분해 총 8개 비닐팩 분량으로 확보됐습니다.
앞서 이번 화재의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6층 메자닌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이기열 소방청 화재조사계장은 증거 수거 등을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물류센터 내부) 폐쇄회로TV(CCTV)에서 확인한 6층 메자닌의 2층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다"며 "수거한 증거물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발화 지점) 내부에는 음식물도, 충전형 배터리가 들어간 무선 청소기 등 가전제품도 있었다"면서도 "현장이 불에 탄 정도가 심해 어떤 생활용품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쿠팡이 보유한 적재 목록을 받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김수영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관은 "이번 합동감식은 (발화 지점으로 특정한) 두 개 선반을 집중 조사했다"며 "(화재 원인은) 배터리에 의한 전기적 요인과 누전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식팀은 발화 지점에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소화기 사용 여부는 관계자 진술과 영상 분석을 통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다만 화재 수신기는 전원이 차단돼 직접 확인이 어려운 만큼, 쿠팡 측에 로그 기록 제출을 요청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수거한 증거물과 영상, 각종 기록,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는 앞으로 3~4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쿠팡 인천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대응1·2단계에 이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발생 109시간40여분 만인 지난 22일 오후 완전히 불을 껐습니다. 이 불로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재산 피해는 확인 중입니다.
 
최태용 기자 rooster8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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