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상호관세율을 46%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무역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트남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베트남은 앞으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20%의 관세를 내고, 다른 국가에서 우회 수출되는 물품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성사시킨 것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인도·태평양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베트남은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 미국에 자국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미국산 제품은 베트남 시장에서 '무관세'로 판매될 수 있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또는 대형 엔진 차량이 베트남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오는 9일 만료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이후에는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46%까지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로 20%로 낮아지게 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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