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전일 상법 개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며 하방 압력이 강해졌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1포인트(0.19%) 오른 3122.28에 출발했으나 장 초반부터 31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장중 한때는 63.36포인트(2.03%) 하락한 3052.91까지 밀리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09억원, 126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48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53포인트(2.21%) 내린 775.80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68포인트(0.09%) 내린 792.65로 출발한 후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이 452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77억원, 84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뉴엔AI(463020)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56% 오른 3만8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 '따블'에 성공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했던 업종·종목들의 차익실현이 강해지는 중"이라며 "전일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한 뒤 이슈가 소멸했고 집중투표제 등 일부 조항의 속도 조절 소식에 따른 실망 매물도 출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다음 주 관세 유예기한 만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관세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엄포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리스크 회피 심리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362.40원에 마감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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