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젊은 MMORPG ' 기준 세웠다
한달 누적 플레이 시간 219년
1020세대가 전체의 66% 차지
경쟁보다 표현·관계 초점 효과
"1020 문화 특성 이해한 결과"
2025-07-31 18:57:10 2025-07-31 18:57:1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의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누적 가입자 약 180만 명에 누적 이용 1억9000만 시간으로 시장에 연착륙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 이용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MMORPG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6월 기준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30~40대가 주를 이룬 기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 포스터. (이미지=넥슨)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1위
 
3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6월 기준 전체 모바일 게임 중 10대 MAU 상위 15위 내 MMORPG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유일합니다. 이 게임은 같은 장르에서 10대 MAU 20만 명에 73.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달 누적 플레이 시간은 약 192만 시간인데요. 해로 환산하면 219년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용자 본인만의 템포와 플레이 방식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전투 중심이 아닌 생활·커뮤니티·협력 위주 콘텐츠로 구성돼 있고 채집·요리·낚시·연주·염색 등을 중심으로 경쟁보다는 표현, 성장보다는 관계를 중시하는 1020세대에게 다가섰습니다.
 
넥슨은 학업으로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10대 이용자들을 위해 던전·레이드 같은 콘텐츠를 단시간에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과금 없이도 꾸준한 플레이로 모든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춘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직접 꾸민 코디와 자신을 여러 키워드로 표현하는 게임 속 SNS 기능인 '스텔라그램'이 감성적 플레이 문화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 서버 이용자가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스텔라 돔' 역시 접속을 유인하는 요인입니다.
 
6월 모바일 MMORPG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자료=넥슨)
 
Z세대가 이끄는 일상형 MMORPG
 
기존 모바일 MMORPG 장르가 30~40대 중심 이용자층을 형성한 점과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 이용자 대부분은 10~20대로 전체 이용자의 약 66%를 차지합니다.
 
넥슨 관계자는 "관계와 경험을 중시하는 1020세대가 게임 안에서 친구와 함께 음식을 나누고 본인만의 개성 넘치는 패션을 공유하며, 모르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함께 보스를 쓰러뜨리는 등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험'은 1020세대에게 일상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부 이용자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티르코네일'과 '던바튼', '콜헨' 등 각 마을 광장이나 모닥불 앞에 모여 합주하는 모습은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커뮤니티 문화를 보여줍니다.
 
연주가 시작되면 길을 지나던 사람들도 모여 앉아 유명 가요부터 게임 사운드트랙, 자작곡 등을 감상하며 버스킹 경험을 나눕니다. 이는 게임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히 경쟁하고 성장하는 게임이 아닌 관계와 감정,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1020세대의 문화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게임 콘텐츠에 녹여낸 결과"라며 "이용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경험들이 1020세대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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