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엑스레이 그리드 기술력과 차세대 의료영상기기, 클라우드 영상 통합 관리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결합해 정밀 진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습니다.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 전문 기업입니다. 엑스레이 핵심 부품인 그리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드는 엑스레이가 피사체를 통과 시 발생하는 산란선을 제거해 영상의 선명도와 정확도를 높여주는 엑스레이 의료영상기기의 핵심 부품입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58만주입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보통주) 510만5400주 중 30.95%에 해당하는 158만주입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500~2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16억원입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오는 11일에서 12일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을 진행하고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입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글로벌 최고 사양인 250LPI 제품을 양산하며, 세계에서 알루미늄과 카본 두 종류의 그리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드 제조를 통해 축적한 엑스레이 영상진단 기술을 토대로 정밀 진단 수요가 높은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의료영상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국내 유일의 디지털 토모신테시스(DTS) 장비 'StriXion' △단일 장비에서 CT·일반촬영·투시를 구현한 이동형 CT 'DeteCT'가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사용성, 공간 활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병원 및 동물병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고부가가치 특수 사양 그리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시간·고정밀 영상장비 수요 증가에 따라 맞춤형 고사양 그리드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일반 제품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성을 갖춘 고부가 그리드를 개발 중입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방사선 암 치료기, 혈관 조영기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 원격 판독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서비스 확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체용·동물용 의료영상 획득부터 클라우드 영상 통합 관리, 원격 판독, 생성형 AI 솔루션 등 접목한 토탈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 세계 77개국, 300곳 이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의료영상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지역에 법인을 운영해 판매부터 실시간 고객 지원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줄었습니다. 다만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해 글로벌 시장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 한 해 실적도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최근 미국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매출 목표는 대내외 변수를 분석하고 이후에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안산과 시화에 분산된 기존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생산설비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그리드와 StriXion, DeteCT 등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이피아이헬스케어)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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