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이번 특허는 양사가 공동 출원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등록이 결정되며 TG-C의 글로벌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적 신뢰도 및 시장 독점력 기반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TG-C는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세포유전자치료제입니다. 동종연골 유래 연골세포인 1액과 방사선 조사한 염증억제 및 연골성분 생성 촉진인자 유전자(TGF-β1) 도입 형질전환 세포인 2액을 3대 1 비율로 혼합해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약물입니다.
특허의 핵심은 TG-C의 유효성과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액의 형질전환 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1과 1액의 연골세포에서 생성되는 TSP-1의 발현 양을 핵심 유효성 평가 지표로 삼았습니다. TSP-1은 다기능성 단백으로, 면역 항상성 유지에 관여합니다. 이들 성분이 일정 수준 이상 발현되면 생산된 치료제의 치료 효과가 균일하게 유지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같은 기술적 기반이 향후 TG-C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하며 원자재, 배양 환경, 공정 조건 등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약품으로, 품질의 일관성 확보는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에서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규제 당국과 파트너사는 치료제의 과학적 유효성과 품질 재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평가 기준의 확보 여부를 중요하게 봅니다.
특히 코오롱생명과학은 캐나다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과 함께 규제 기준이 엄격한 기술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특허가 갖는 지역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합니다. 더욱이 캐나다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고성장 중인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캐나다 세포치료제 시장은 2023년부터 10년간 연평균 24.29% 성장해 2033년 약 10억60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캐나다 특허 등록으로 TG-C의 골관절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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