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7%↓…"빅 IP 확장 중"
1·2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마비노기 모바일'로 IP 확장
전우치 소재 '우치' 등 신작 준비
2025-08-13 16:48:01 2025-08-13 19:07:36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넥슨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1494억원(1189억엔)에 영업이익 3646억원(377억엔)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기준 환율은 100엔 당 967.1원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와 17% 줄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원인은 지난해 5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판의 초기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순이익은 1621억원(168억엔)으로 같은 기간 58% 감소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반기 최대 매출인 2조2310억원(2328억엔)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 오른 수치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7601억원(793억엔)입니다. 상반기 평균 기준 환율은 100엔당 958.4원을 적용했습니다. 
 
넥슨 2025년 2분기·상반기 실적. (자료=넥슨)
 
메이플·던파·FC로 최대 반기 매출
 
넥슨은 반기 기준 최대 매출 배경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핵심 프랜차이즈 PC 타이틀의 견조한 성과를 들었습니다. 
 
넥슨은 "특히 2분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는 이용자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한 라이브 운영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연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했습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습니다. 6월 국내 여름 업데이트로 신규 직업 출시와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 성장 지원과 보상으로 신규·복귀·기존 이용자 전반의 폭넓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PC방 역대 최고 점유율인 25%(더로그 6월19일 집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 성과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습니다. 
 
서구권에서도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진행한 20주년 업데이트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협업이 흥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올랐습니다. 
 
'던전앤파이터'도 한국과 중국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67%에 달합니다. 한국은 1분기 '중천' 업데이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4월 공개된 신규 최고난도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이누야샤'와의 협업이 유저들의 호평을 얻으며,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와 PU(과금 이용자) 모두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중국은 노동절과 1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복귀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며 MAU와 PU 모두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해 전망치를 넘겼습니다. 
 
'FC 온라인'은 서비스 7주년을 맞아 신규 'NO.7 클래스'와 보상 이벤트를 진행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FC 프랜차이즈 매출도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넥슨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 (이미지=넥슨게임즈)
 
"차기 '빅 IP' 발굴 순항"
 
넥슨의 2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올랐습니다. 국내 매출 성장에는 핵심 PC 타이틀 호조와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이 기여했습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성공은 마비노기 IP의 잠재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회사의 IP 확장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자평했습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3월 출시 후 누적 가입자 19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입니다.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채집·요리·낚시·연주 등 생활·커뮤니티 기반 콘텐츠로 10대와 20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6월 모바일 인덱스 기준 MMORPG 장르에서 10대 MAU 1위를 기록하며 30·40대 중심이던 시장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국내 성과를 발판으로 마비노기 IP의 글로벌 확장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서구권을 겨냥해 개발 중인 마비노기 IP 기반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진행된 글로벌 알파 테스트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이 기간 참여한 전 세계 타이틀 중 최다 플레이 데모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넥슨은 마비노기 외에도 다수 IP를 종횡으로 확장하기 위해 북미·유럽·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분기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습니다. 대만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및 기타 지역 매출은 51% 성장했습니다. 
 
서구권에서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던전앤파이터 IP의 교두보 역할을 했습니다.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6월 북미에서 여전히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는 4월 출시한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넥슨은 하반기부터 신작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차세대 성장 동력인 '넥스트 빅 IP' 확보에 박차를 가합니다. 우선 10월30일 출시를 앞둔 PvPvE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2분기 진행된 두 차례 테크니컬 테스트를 마쳤습니다. 스팀 글로벌 위시리스트에선 6위를 기록했습니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게임 '메이플 키우기'도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함께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는 이달 8일부터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중국 정식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와 함께 12일 첫 공개된 넥슨게임즈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등 신작도 개발 중입니다.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2분기에는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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