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4대 그룹 총수 ‘총출동’
반도체·조선업 등 협력 의제
추가 투자계획 발표 등 주목
2025-08-14 17:12:11 2025-08-14 18:21:4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오는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분야를 포함한 한미 경제 협력과 대미 투자 등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4~26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이번 관세 협상에서 주요 키로 작용한 조선업 분야 협력과 관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사절단 동행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경제인협회 주도로 꾸려지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국내 대표 미국통경제인으로 미국 정·재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이재명정부가 현지 네트워크를 고려해 사절단 실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사절단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 한미 협력과 대미 투자 등 방안을 핵심 의제로 놓고 관련 내용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과 첨단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미국 방문을 전후로 테슬라, 애플과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사절단 방미 기간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증설 등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2028년까지 총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현대제철은 루이지애나주에 일관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LG그룹도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홀랜드와 오하이오 테네시 등에 북미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상황인데, 추가 생산라인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한미 통상 협상 타결에 주요한 역할을 한 마스가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한화그룹과 HD현대 역시 프로젝트의 구체적 계획과 함께 양국 조선산업의 협력 확대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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