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용률 1위 '울릉군'…실업률 1위 '울산 동구'
특별·광역시 구 지역 고용률 '첫 하락'
산업 비중 따라 지역별 고용 격차 뚜렷
2025-08-21 15:51:25 2025-08-21 17:11:0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내 시 단위의 지역별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구와 군 단위 고용률은 소폭 줄었습니다. 특히 청년층 비중이 높은 특별·광역시 구 지역의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울릉군이었으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 동구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고용 악화에…구 지역 고용률, 2021년 집계 이후 첫 하락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9개 도의 시 지역 취업자는 141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2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률은 62.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9개 도의 군 지역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명 감소한 210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용률은 69.2%로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취업자도 11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3000명 줄었습니다. 고용률도 58.8%로 0.2%포인트 떨어졌는데, 지난 202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첫 하락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청년층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구 지역은 시·군보다 청년층 비율이 높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의 고용 감소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주지 내 통근, 울릉군 고용률 '최고'…부산 영도구 '최저'
 
특·광역시 가운데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76.7%), 대구광역시 군위군(74.7%) 등으로 나타났고, 서울에서는 영등포구(65.2%)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도별로 봤을 때는 경상북도 울릉군(83.3%), 전라남도 신안군(80.2%)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울릉군의 경우 관광산업 확장과 더불어 지역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100%에 달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특·광역시 중 부산광역시 영도구(48.8%), 대구광역시 서구(51.3%)가, 도 지역에서는 경기도 동두천시(56.6%), 경상북도 경산시(58.9%)가 고용률이 각각 낮았습니다. 
 
실업률은 시와 구 지역은 감소했고, 군은 전년과 동일했습니다. 시 지역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렸습니다. 경기도 양주시(5.4%), 경상북도 구미시(5.3%)에서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구 지역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하락했고, 울산광역시 동구(5.7%), 서울특별시 금천구(5.5%)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취업자의 산업별 비중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도별로 보면 농림어업 취업자 비중은 경상북도 의성군(57.2%), 광·제조업은 경상남도 거제시(38.4%)가 높았습니다. 건설업은 전라남도 광양시(11.5%)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광역시 지역에서는 광·제조업 비중이 울산 동구(43.4)가 가장 높았고,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은 부산 중구(31.6%)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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