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군수산업청(GAMI) 청장이 지난 3일 면담하고 있다.(사진=방위사업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K-방산 주요 협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정부 대 정부(G2G)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규모 방산협력 방안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사우디아라비아와 방산 협력을 진행중인 K-방산 기업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대규모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5일 "석 청장이 3~4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방산협력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국방부처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국 방산기업의 현지 방산협력 활동을 현장에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전력증강 사업을 총괄하는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정무차관을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지상장비, 함정, 전투기, 방공, 인공지능(AI) 분야의 폭넓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이어온 G2G 협력을 기반으로한 대규모 방산협력 방안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앞서 석 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방위산업 육성과 현지화를 총괄하고 있는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군수산업청(GAMI) 청장을 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가치로 추진 중인 '비전 2030' 실현과 현지생산, 공동개발 등 50% 이상의 현지화 달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석 청장은 대규모 전력증강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의 대규모 지상장비 현대화 사업과 국방부의 함정, 전투기, 방공망 사업에서 한국 정부와 방산업체의 대규모 현지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K-방산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와 국방부의 전력증강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석 청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 개소식에 참석하는 한편 LIG넥스원 현지 사무소도 방문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K-방산기업들의 현지 방산협력활동 지원했습니다.
석 청장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방산협력 순기를 고려해 맞춤형 핀 포인트(Pin-Point) 지원을 한 것"이라며 "방사청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와 방산협력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세계 4대 방산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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