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탈리아 수출보험공사 보증으로 2억유로 조달
2025-09-09 10:11:39 2025-09-09 13:55:44
(왼쪽부터) 황원상 대우건설 재무관리실 황원상 실장, 미칼 론 이탈리아 수출보험공사 국제사업 총괄대표, 미켈라 씨체니아 프랑스 나틱시스 글로벌 트레이드 글로벌 공동대표가 금융약정 서명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우건설이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보험그룹 수출보험공사(SACE) 보증을 통해 2억유로(한화 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SACE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 신용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합니다. 이번 차입 약정에서 SACE는 금융상품 중 하나인 ‘푸시 전략(Push Strategy, 이탈리아 현지 기업들의 상품·서비스 조달 기회 확대를 위한 SACE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 잠재 구매자인 대우건설이 조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이번 약정에서는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 기관, SACE 대리 기관으로 참여했습니다.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 같은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보증 조건에 포함된 정기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이벤트 등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과 대우건설 간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대우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들과 건설 장비, 자재 구매,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했기에 SACE와 약정을 계기로 이탈리아 기업과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으로 싱가포르에서도 자금조달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결실로 ESG 채권인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까지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금융 기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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