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양자기술+바이오’ 결합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
2025-09-15 14:44:26 2025-09-15 14:58:4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인천광역시가 ‘양자·바이오 융합’이란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2025년 양자기술 실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지역 주도형 양자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합니다. 
 
15일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상용화에 가까운 양자기술을 수요 기관에 실증하고,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양자 융합 및 전환 수요를 발굴, 지역 양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특히 지자체가 직접 펀딩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지역 중심의 양자 생태계 조성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인천시청. (사진=인천시청)
 
인천시는 ‘양자·바이오 센싱솔루션 실증 및 컨설팅’을 주제로 참여합니다. 초민감 양자 센싱 기술(단일광자검출기)을 활용해 체액에서 검출한 바이오마커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정밀 의료형 액체생검 설루션을 개발하고, 수요 기관 맞춤형 장비를 제작 및 평가해 국산화와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바이오·소부장 기업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기관 특성에 맞춘 양자기술 도입 및 확산 컨설팅을 실시해, 양자·바이오 융합 클러스터 기반 마련과 생태계 저변 확대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지큐티코리아(주관 기관)를 중심으로 제놀루션, 기수정밀, 인천대학교가 실증에 참여하고,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컨설팅과 생태계 조성을 맡는 지산학(地産學)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됩니다. 모든 참여기관이 인천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어, 지역 주도형 사업 모델로서도 의미가 큽니다. 총 사업비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14억9300만원이며, 이 중 국비 9억원, 시비 2억7000만원, 민간 3억2300만원이 투입됩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 선정에 앞서 양자산업 기반 조성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준비해왔습니다. 작년에는 연세대학교 송도 국제캠퍼스에 IBM 127큐빗 양자컴퓨터를 도입해 연구 인프라를 마련했고, 연세대 및 글로벌 양자 기업 디웨이브 퀸텀과 3자 간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등 해외 양자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해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해왔으며, 양자산업 전담팀 신설과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습니다. 인천시는 앞으로 예산 확대와 바이오산업 연계, 나아가 정부의 양자 클러스터 지정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인천이 보유한 바이오와 소부장 산업 역량에 양자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기”라며 “앞으로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개방형 양자-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인천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양자 융합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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