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 연내 임상 2상 진입 '초읽기'
2025-10-15 10:37:30 2025-10-15 14:01:47
(사진=라파스 CI)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라파스가 긍정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2상에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독립 리서치 법인 밸류파인더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라파스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 치료제 임상 2상은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연내 해외에서 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예정대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임상 2상 종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라파스는 지난 4월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 패치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평가한 시험으로, 주사형 비만 치료제의 불편함을 개선한 비침습적 제형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임상 1상 결과 DW-1022는 모든 용량군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약동학은 약물이 인체 내에서 흡수, 대사, 분포되는 정도를 평가하는 항목으로, 임상 결과 용량 증가에 따라 혈중 최대 농도가 선형적으로 증가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 원하는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의 상대 생체 이용률인데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제형의 생체 이용률은 피하주사 제형 대비 3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경구용 제품 대비 60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라파스는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잠재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이며, 향후 상품화가 이뤄질 경우 계약의 확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핵심 기술은 유효 물질을 체내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은 코스메틱 제품과 의약품 모두에 활용이 가능한데 라파스는 비만 치료제와 알레르기 백신 등 전문의약품 분야에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죠. 
 
라파스는 세계 최초로 유효 성분이 포함된 액상을 양면의 패치에 접촉 및 인장시켜 동시에 두 개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작하는 DEN(Droplet Extension) 공법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DEN 공법은 양산성이 뛰어나 바이오 의약품 탑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해당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로 보호되며 의약품과 코스메틱 제품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충헌 독립 리서치 법인 밸류파인더 대표는 "임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수요처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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