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2025캐피탈마켓포럼)"상장 문턱 높아진 코스닥…IPO 재정비 필요"
장영은 법무법인 지평 수석전문위원
상법개정안·상장심사 강화 등 IPO 전략 재설계 필요
높아진 지배구조 개선 기준…상장 전 높은 기준 적용 전략
2025-10-29 17:38:04 2025-10-29 17: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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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상법 개정 및 자본시장 규제 환경 변화에 기업공개(IPO)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선, 소수 주주의 권익 보호 등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등 스스로 강화된 상장 기준을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성공적인 IPO를 완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IB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5 캐피탈마켓 포럼’에서 세션2 연사로 나선 장영은 법무법인 지평 수석전문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소를 위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상장 준비 기업이 갖춰야 할 IPO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장 수석위원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높아진 자본시장 입성 기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높은 기준을 도입해야 IPO에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 정보 공개 등 주주소통 강화 등이 요구된다. 상법개정안, 상장 심사 및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며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IPO 전략이 요구된다.
 
장영은 법무법인 지평 수석전문위원(사진=IB토마토)
 
올해만 놓고 보면 상장시장은 지난해보다 강하다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장 건수와 조달 금액이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강화된 상장심사 규정 등 자본시장 환경 변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점차 변하는 모습이다. 장 수석위원은 “10월 현재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IPO에 대한 기대감도 감돌고 있는 상황”이라 현 상태를 파악했다.
 
장 수석위원은 “주가 상승과 동시에 상법개장안과 상장 심사 및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 자본시장에 대한 환경도 급변 중”이라 복잡한 현재 상장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10월 현재 두 차례에 걸친 상법개정이 상장 전략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상법개정의 취지는 지배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견제 능력을 높이고, 소수주주의 이익까지도 명확한 보호대상의 범위로 포섭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법 개정도 상장사의 지배구조 제도와 관련된 조항이 주요 대상이다.
 
장 수석위원은 “만약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규모 회사라면 집중투표제 의무 시행, 분리 선출 감사위원 비중 확대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높아진 개정 상법의 기준에 맞춰 상장 준비도 그에 맞춰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수석위원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구분하는 지배구조가 요구된다”라며 “외국에서는 대표이사는 경영의 책임을 지고,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의 경영상 권한에 대해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견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상장 준비 단계에서 지배구조를 설계할 때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PO 신청 전 선제적으로 개정된 상법 및 상장사 규정을 적용하는 것도 성공적인 상장 전략으로 언급됐다. 주주 소통 창구를 활성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선제 도입,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 IPO 이해당사자의 전략도 다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수석위원은 “상장 및 공모 심사가 강화되면서 IPO를 통한 자금조달이 불확실성을 맞을 수 있다”라며 상장준비사에 투자한 투자자는 IPO 외에 M&A(인수합병) 등 대안적 투자금 회수 방안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 수석위원은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부진에 투자금 선순환이 어려운 상황을 소개했다. 자금이 선순환하기 위한 조건으로 상장 시장 활성화를 꼽았다. 장 수석위원은 “유가증권시장 대비 코스닥 시장의 상승률이 낮은 가운데 코스닥 상장심사 통과율도 낮아 VC(벤처캐피탈) 투자자의 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엑시트가 잘 돼야 회수된 자금이 다시 재투자되고 선순환이 되는데, 지금 그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강세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이 코스닥 IPO에 투자하기 보다 직접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 때문이다. 이에 IPO에 투자할 동기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장 수석위원은 “IPO 시장이 활성화되어 투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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