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달성 위해 정부 지속적 의지·세제 개편 필요"
거래소, '코스피 5000 도약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 개최
정은보 이사장 "코스피 4000 돌파…5000 위해 노력할 것"
2025-10-30 16:47:59 2025-10-30 17:28:1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시장 전문가들이 내년 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450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일관된 정부 정책 기조와 세제개편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주 우리 증시는 코스피 4000 포인트를 돌파하며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으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및 시장 참여자의 노력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거래소는 현재의 상승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는 코스피 4000 돌파를 기점으로 향후 시장 전망과 국내 증시 발전을 위한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처음으로 4000 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086.89에 마감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증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3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네번째)과 시장 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참석자들은 주식시장으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세제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정부가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병건 센터장은 "배당과 관련된 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식이 조금만 올라도 배당으로 잡혀서 세금이 커지는 등 이런 것들이 자본시장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을 살리겠다는 정책과 반대되는 정책이나 발언이 나오면 (상승)가속도가 멈출 것"이라며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을 살린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의 김진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표명하면서 한국을 잘 안 보던 투자자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 11월에 잘 처리될지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신규 주식투자 인구 유입책 △경쟁력 제고 위한 중장기 산업정책 △기관투자자 유인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로, 4000대 중반을 제시했습니다. 박희찬 센터장은 "내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이 10% 증익되고, 밸류에이션도 10% 올라가면 현대 대비 약 20% 이상의 시가총액 증액 여지가 있겠다"면서 "산술적으로 현재 지수에서 약 20% 상승을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종형 센터장은 4500포인트를 제시하며 그 조건으로 △미국 증시 상승 지속 △반도체 호황 △정부 부양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거래 시간 연장, 결제시간 단축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결국 지향해야 할 방향은 지속 가능한 성장 신뢰받는 시장 나아가는 길"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