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소득 분리 완화 기대감에 '3%' 급등
셧다운 종료 기대 등으로 투심 회복
반도체·방산·금융 대형주 중심 강세 확대
2025-11-10 16:36:33 2025-11-10 17:04:20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종료 임박 기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논의가 부각되며 3% 넘게 급등했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1포인트(0.96%) 상승한 3991.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했습니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1조30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51억원, 1조160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2.76%, SK하이닉스(000660)는 4.48% 상승하며 반도체주가 대장주 역할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5%), KB금융(105560)(+4.28%), HD현대중공업(329180)(+3.26%), 기아(000270)(+3.27%) 등 제조·방산·금융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습니다. NAVER(035420)는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 세율을 기존 정부안(35%)보다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유력안은 최고세율을 25%로 낮추는 이소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입니다. 세율이 낮아지면 세후 수익률이 높아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 환원 확대를 선택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에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 자금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 중단 기대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며 "이번 주 13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0일 엔비디아 실적이 단기 투자 방향성의 주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스닥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64%) 오른 882.44로 출발해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기관이 66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억원, 37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9%), HLB(028300)(+2.84%), 파마리서치(214450)(+1.43%) 등이 상승했고 알테오젠(196170)(-1.14%), 삼천당제약(000250)(-2.95%) 등 일부 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456.9원) 대비 5.5원 내린 145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953.76)보다19.48포인트(3.02%) 상승한 4073.24에 장을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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