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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8일 14: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올해 주요 기관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관련 업계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활발한 투자와 회수 실적으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결성한 5호 블라인드펀드에 이어 최근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케이스톤파트너스 홈페이지)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해 과학기술인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신협, 산업은행 등 주요 기관 출자사업에서 사모펀드(PE) 부문 GP로 연달아 선정됐다.
5호 펀드 빠르게 소진…1년 만에 신규 펀드 조성 나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과기공 대형리그, 군인공제회 정기 출자사업과 같은 경쟁이 치열한 사업에서 기존 중대형 PEF들을 제치고 이름을 올렸다. 기관별 출자 규모는 리그별로 300억~500억원 수준이지만, 연속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질적으로 2000억원이 넘는 신규 운용 재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3800억원 규모로 5호 블라인드펀드를 멀티클로징한 지 약 1년 만에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노란우산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에서 출자를 따내면서 5호 펀드 규모를 확대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해에도 연이은 출자 확정 소식이 이어지자 신규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5호 펀드 결성이 이뤄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소진율은 이미 60%를 넘겼다. 우선 아이돌 굿즈 제조사인 코팬글로벌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모터사이클 무선통신기기 1위 업체인
세나테크놀로지(061090) 지분 37.55%를 623억원에 매입했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인수에도 5호 펀드 자금이 일부 동원됐다.
최근에는 SK TNS 인수전에도 참전 소식을 알렸다. SK TNS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는 최근 삼인Pw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매각가는 4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매각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신규 펀드 조성과 함께 남은 5호 펀드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
AUM 늘어나며 운용 인력도 확대…"실패 없는 하우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출자사업 연승과 투자 집행 확대로 운용자금(AUM) 규모가 최근 2~3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직 규모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PE 운용 인력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 조직도 별도 구축하면서 전통적 '바이아웃'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기업(그로쓰)' 투자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2022년 운용 인력은 총 18명이었다. 유현갑·박봉섭·조성민 3인 대표 체제로 각각 회사 총괄, 바이아웃, 그로쓰·벤처 부문을 맡아온 가운데 AUM 규모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출자 확대에 성공하며 2022년 1조8628억원에서 2023년 2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AUM 규모는 2024년 2조2422억원, 올해는 2조3868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꾸준한 외부 수혈을 통해 운용 인력을 36명까지 늘렸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이처럼 운용 인력을 확대한 것은 연이은 출자 성공으로 AUM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23년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신규 등록을 기점으로 벤처투자 분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바이아웃 중심의 투자에 집중했다면, VC 투자 라이선스 취득 이후엔 초기 기업에 그로쓰 투자를 병행하며 다양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미드캡(중소·중견기업) 영역의 바이아웃과 VC 투자 외연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회수 실적도 기대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올해 클린뷰티 기업 아로마티카와 세나테크놀로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세나테크놀로지의 경우 공모가 5만6800원에 지난 14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됐다. 경영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년6개월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경영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어 향후 회수가 기대된다. 작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675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68%씩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으로 75% 성장했다. 아로마티카엔 2020~2021년 당시 150억원을 투자했다.
달바글로벌(483650),
아스테라시스(450950)를 비롯한 화장품 기업들에 대한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가운데 아로마티카의 IPO를 통한 회수가 기대된다.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알루미늄 부품 생산 기업
세아메카닉스(396300) 등 회수 성과가 나타난 포트폴리오도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최근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지분 100%를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원금대비수익률(MOIC)이 4배에 달하는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뒀으며, 세아메카닉스는 프리IPO와 상장 이후 장내매도 등을 통해 MOIC 2.3배를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경쟁자들이 치열한 PE 부문서 미드캡 바이아웃 성과로 강점을 나타낸 하우스”라며 “모든 투자 포트폴리오가 고른 성과를 거뒀고, 실패한 투자가 없다는 장점을 내세워 최근 출자 사업서 연달아 선정되며 중견 PE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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