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진단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강화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광동제약의 계열사인 프리시젼바이오가 씨티바이오를 흡수합병합니다.
회사 측은 양사의 역량을 상호 활용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합병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증대해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 완료 시 프리시젼바이오는 존속회사로 계속 남아 있고, 소멸회사인 씨티바이오는 합병 후 소멸할 예정이죠.
양사 합병 후 소멸회사인 씨티바이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프리시젼바이오의 제품과 매출 확대와 씨티바이오의 목표 시장인 B2C 진단 시장으로 신규진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는데요.
프리시젼바이오와 씨티바이오 모두 광동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로 프리시젼바이오는 체외진단(IVD) 전문기업입니다. 2021년부터 임상화학진단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고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죠. 광동제약은 현재 프리시젼바이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석, 진단, 치료 등 헬스케어 제품 개발과 제조, 판매 등을 주목적 사업으로 영위했던 씨티바이오는 자체개발한 초소형 혈당 진단 제품의 제조인가를 확보했고, 지난 7월 프리시젼바이오와 알고리즘 상용실시권을 부여하는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회사 측은 씨티바이오 기술이 적용되는 체외진단 또는 현장진단검사 시장이 고령화, 비대면 진료 확대, 기술 상용화 가속화 등으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산업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광동제약은 제약 기업 본업인 의약품 연구개발과 동떨어진 식음료(F&B) 매출, 수익 위주의 사업 구조가 지적돼왔는데요. 최근 실적도 부진합니다.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에서 외형, 수익성 모두 감소했습니다. 본업인 신약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여전히 1%대에 머물러 있고 식음료(F&B)와 청심원류, 쌍화탕류 약국 제품 매출 비중이 68.9%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광동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2%, 39.5% 줄었습니다. 이번 합병으로 진단 사업 부문에서의 구체적인 성과가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지 주목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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