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푸른저축은행, 투자손익 호조…오너 배당 '두둑'
기업대출 중심 여신 확대 효과
오너일가, 배당금 최소 60% 확보
2026-03-04 06:00:00 2026-03-0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7일 16: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푸른저축은행이 수익 감소세를 멈추고 배당 확대에 성공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우량 자산에 집중해 외형을 확대한 덕분에 본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다. 특히 이자수익 이외에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며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를 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일반 주주는 물론 오너일가 역시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배당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푸른저축)
 
호실적에 3년만 배당 확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의 결산배당액은 770원이다. 한 주당 현금 배당 770원을 결정하면서 배당금 총액은 90억2295만원으로 확대됐다. 3년 만의 증액이다. 오는 3월2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 후 한 달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푸른저축은행의 현금배당액은 1주당 650원을 유지했다. 현금배당액 규모는 늘지 않았으나, 배당 성향은 끌어올렸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비한 현금배당액의 규모다. 배당금 규모는 확대되지 않았으나,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탓에 배당성향이 상승했다. 2024년 푸른저축은행의 연간 순익은 79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말 순이익 158억원에서 줄었음에도 배당 규모를 유지하면서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것이다. 이후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며 배당 확대 전망도 현실화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함께 배당도 늘어났다.
 
푸른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오너 저축은행이자 상장사다. 주식은 오너 일가 지분이 가장 많다. 배당 성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푸른저축은행은 주신홍씨가 17.22%,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이 14.74%, 푸른F&D 16.2%, 부국사료 7.21%, 주그레이스씨 3.28%, 주은혜씨가 3.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1% 이상이다. 자사주는 22.31%, 시장 물량은 15.72%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대부분이다.
 
배당금 총액 약 90억원 중 34억원 가량이 오너일가에 개인에게 배당되는 셈이다. 푸른F&D 지분에 네 명의 오너 일가 지분이 포함된 데다 부국사료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어, 전체 배당금의 상당액이 오너 측에 귀속된다. 
 
금융자산 손익 확대도 기여
 
푸른저축은행의 배당 확대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푸른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연간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성공했다. 이는 전년 78억원 대비 64.9%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 확대는 순이자손익 개선에서 비롯됐다. 증가 폭은 크지 않았으나 이자수익이 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수신과 여신을 동시에 확대한 점도 외형 성장에 주효했다. 저축은행의 수익 구조는 타 금융 업권 대비 단순하다. 수신이 줄어들면 대출 실행 여력도 감소해 영업 정상화와 멀어진다. 반면 최근 대출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행처가 없을 경우 이자 비용만 늘어날 수 있다. 다수 저축은행이 수신 확보에 소극적인 이유다.
 
푸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3억원 증가한 1조552억원이다. 수신이 늘어나야 여신도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0% 이하로 관리돼야 해 여신 규모가 수신을 초과할 수 없다.
 
푸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여신은 1조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5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0.4%에 달한다. 특히 대기업 대출의 비중과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연간 대기업 대출 잔액은 1463억3700만원이다. 전년 1132억2400만원에서 확대됐다. 비중도 12.39%에서 13.63%로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도 81.77%에서 82.82%로 높아진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0.55%에서 0.43%로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대출을 모두 키운 데다 유가증권 덕도 봤다. 지난해 3분기 푸른저축은행의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장부가액은 전년 말 대비 42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총액은 695억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 말 1116억240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수익증권이 501억원에서 918억원으로 400억원 이상 불어나면서 당기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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