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투자의 대가이자 구루(Guru)인 워렌 버핏이 마지막 주주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올해 5월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공식 선언한 그가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빌어 마침내 공식적인 작별인사를 전한 것입니다.
버핏은 자신을 대신할 버크셔 헤서웨이의 새 수장 그렉 아벨에 대한 신뢰를 부탁하며, 새 CEO가 주주들로부터 믿음을 얻기 전까지는 버크셔 헤서웨이 A주(보통주)를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 말인즉 앞으로도 계속 대주주로 남아 있을 테니 버핏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주총장에서 그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연차보고서나 주총장에서의 공식 행사 등을 통해 특유의 촌철살인을 접할 기회는 없을 겁니다.
버핏은 주주서한에서 자신의 투자 일생을 되돌아보며 오마하에서 만났던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습니다. “청소부도 회장도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말은 지구에서 가장 부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버핏의 수십 년을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그게 진심이란 걸 알 것입니다.
버크셔가 구글을 매수해?
버핏의 퇴장과 함께 버크셔 헤서웨이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내용을 엿볼 수 있는 13F 보고서에 버크셔 헤서웨이가 3분기 중 구글(알파벳A, 종목기호 GOOGL) 주식을 매수했다는 내용이 뜬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3분기 알파벳A를 1784만주 매수했습니다. 구글 전체 발행주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