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DRAM 가격 반등에 에스에이엠티 실적 '고성장'
AI 서버 확산에 메모리 매출 비중 40% 돌파
미국 매출 본격화… 해외 비중 56% 확대
PER 5배 수준 저평가 구간…"적정주가 5800원"
2025-12-09 14:10:22 2025-12-09 14:44:42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에스에이엠티(031330)가 DRAM 가격 반등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의 수혜를 동시에 받으며 실적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리서치알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에스에이엠티의 적정 주가를 5800원으로 제시하고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에스에이엠티는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 3개사 중 국내 시장 점유율 약 70%를 확보한 선두 업체입니다. 현재 DRA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서버용 DRAM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타이트한 업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은 유통업체인 에스에이엠티의 실적에 레버리지 효과를 직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DRAM 단가와 거래 물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유통 마진 개선과 재고자산 가치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스에이엠티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매출 확대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힙니다.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 22%, 미국 15%, 홍콩 10%, 베트남 등 기타 지역 9%로 추정됩니다. 특히 3분기부터 미국 법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미국향 매출 비중은 2025년 15%, 2026년 25%, 2027년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영상 인식용 반도체(CIS), 즉 이미지센서 유통 1위 사업자라는 점도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됩니다. CIS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보안 카메라, 로봇, 산업용 머신비전 등 다양한 고성장 산업에 필수적으로 탑재되는 제품군입니다. 고객사 간 설계 변경이 어렵고 안정적인 공급망이 요구되는 특성상, 삼성전자 CIS 국내 1위 유통사라는 지위는 특출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리서치알음은 에스에이엠티의 올해 매출액을 3조9545억원, 영업이익을 98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9%, 45.4%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6년에는 매출 4조8500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 2027년에는 매출 5조82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907원을 기준으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6.4배를 적용해 적정 주가 5800원이 산출됐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약 50%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에스에이엠티 주가 전망에 대해 "과거 2021~2022년 비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당시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흐름과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에스에이엠티 회사 로고. (이미지=에스에이엠티)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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