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9번째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내년에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낭에 이어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베트남 여행지라는 점에서 노선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파라타항공이 운영중인 A330-200. (사진=파라타항공)
9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지점 개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점 개설에 통상 3개월가량 이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봄 취항이 유력합니다.
하노이에 취항할 경우 파라타항공은 기존 국제선 5개(오사카·도쿄·나트랑·다낭·푸꾸옥)에서 6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난달 17일 일본 나리타 취항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뒤 약 6개월 만에 노선을 6개까지 확대한 셈입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 취항 계획은 내년에 갖고 있으나, 취항 날짜는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이 하노이에 취항하면 소비자 선택 폭도 넓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인천~하노이 노선은 국내 항공사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3곳만 운영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약 5시간입니다.
하노이 노선으로의 확장 배경에는 지속적인 수요도 자리합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하노이 노선 운항 편수와 수송객은 2023년 9677편, 135만4774명에서 2024년 1만52편, 150만1182명으로 각각 3.9%, 10.8%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멀지 않고 비용 부담도 적어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며 “하노이는 푸꾸옥이나 호찌민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여행 콘텐츠를 갖춘 지역”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하노이 노선 취항이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노이는 수요가 풍부하지만 3개사가 이미 경쟁 중인 구간으로, 좌석 공급 확대에 따라 운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파라타항공은 하노이 노선에 중·단거리용 A320-200(174석) 기재를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파라타항공은 12시간 이상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200 2대와 8시간 이내 노선에 투입되는 A320-200 2대 등 총 4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기령(비행기 나이)은 모두 16년 이상으로 비교적 노후 기종입니다. 기령 15년 이상 항공기는 잦은 정비가 필요해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파라타항공은 향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장거리 노선 진출도 검토 중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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