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251270)이 지난해 실적상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비용 효율화라는 그림자도 드리워 있습니다. 신작의 부재 속에서도 지급 수수료 절감과 비용 통제 위주로 방어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는다는 분석입니다.
넷마블은 지난 2025년 매출 2조8315억원, 영업이익 35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4%, 63.5% 증가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976억원, 영업익 110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214.8% 증가한 수치입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와 함께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기존 작의 지역 확장 성과 반영으로 전반적인 매출이 상승했다"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 기조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번 실적 회복은 뚜렷한 성장 동력에 의해 이뤄졌다기보다는, 비용 구조 효율화에 의존한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특히 4분기의 경우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대형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흥행작의 매출 유지에 주력한 점도 실적 방어의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사실 지난해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는 지급 수수료 부담 완화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앱마켓 수수료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지급 수수료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 대비 지급 수수료 비중은 33.8%로 전년 대비 약 1.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구조는 근본적인 성장성 회복 국면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린 성과는 의미가 있지만, 신작 흥행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확대되는 성장 국면과는 조금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넷마블은 올해 장르, 지식재산권(IP), 플랫폼을 고르게 분산한 신작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PC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자체 IP 비중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영진 입장에서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회복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동력인 신규 IP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내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글로벌로 눈을 돌리고 있다. 비용 절감만으로는 새로운 시장의 문을 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