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두 달간 수수료 낮춘다…넥스트레이드 경쟁 본격화
단일수수료를 NXT와 동일한 차등요율로 낮춰
향후 NXT 수수료 인하 가능성도…'메기효과'입증
2025-12-15 10:18:22 2025-12-15 12:08:0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수수료를 20~40%가량 낮춥니다. 올해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점유율 확대에 대응해, 점유율 방어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거래소는 15일부터 0.0023%였던 단일 수수료를 차등 요율(△지정가 주문 0.00134% △시장가 0.00182%)로 변경합니다. 이는 NXT와 동일한 수수료 수준입니다. 거래소는 이 같은 안을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결정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NXT와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하한 것은 점유율 때문입니다. NXT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거래시간 연장과 낮은 수수료율을 무기로, 거래량을 늘려왔습니다. 10월에는 이른바 '15%룰'로 거래량 한도를 넘기면서, 일부 종목에 한해 거래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기간은 내년 2월13일까지로,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 거래소는 3개월 이내로 수수료 조정 및 면제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경우엔 금융위원회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인하가 한 달 정도 연장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이 기간 동안 NXT의 점유율이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은 수수료 수준과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자동 배분하는 구조입니다. 양 거래소 간 수수료 차이가 사라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거래소로 주문이 다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거래소가 두 달간 수수료를 낮춘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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