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그래피, FI 매도 폭탄에도 주가 '쑥'…분할매도 전략 통했다
'원금 130억' 이미 챙겼다... 남은 지분만 101억
공모가 밑돌던 주가, 기술력 재평가에 반전 드라마
회사 성장성은 '합격', 수익성 증명은 '과제'
2026-01-05 17:00:14 2026-01-05 17:00:14
이 기사는 2026년 01월 5일 17: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SGA솔루션즈(184230) 계열 벤처캐피탈(VC) 액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액시스인베스트)가 최대 재무적 투자자(FI)의 대규모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통상 대규모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정교한 '분할 매도' 전략과 회사의 기술 성장성이 맞물리며 악재를 호재로 덮은 모양새다.
 

(사진=그래피)
 
투자원금 회수에 잔여지분 가치 101억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시스인베스트는 지난해 12월 3일~24일 그래피 주식 26만2168주를 처분해 62억7147만원을 회수했다. 액시스인베스트는 그래피 지분 의무보호예수(락업) 해제 당시인 지난해 11월 25~28일 그래피 주식 44만7500주를 처분해 74억6224만5000원을 거둬들였다. 최근 지분 매각으로 한달여 만에 현금 137억원을 회수하게 된 셈이다. 이로써 액시스인베스트는 지난 2023년 그래피 시리즈C 라운드에 투자한 원금 약 100억원을 전액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액시스인베스트의 지분율은 5.52%에서 3.16%로 감소했지만 5일 그래피 종가(2만8750원)로 환산한 잔여지분 가치는 101억원에 달한다. 
 
VC업계에서는 액시스인베스트가 현재 그래피 주가 수준으로 남은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경우 총 회수금액이 238억원을 넘어서며, 추가 주가 상승 시 멀티블 3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피는 2017년 설립된 3D프린팅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회사 주요 기술은 ▲3D프린터용신소재 ▲다이렉스프린팅 방식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 ▲질소경화기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그래피는 3D 프린팅 업계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성장 여력 충분···적자 개선은 '숙제'
 
FI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그래피 주가는 견조하다. 5일 그래피는 지난해 12월30일 종가 대비 17.1% 급등하며 2만 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1만1600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반전이다. 주가가 3만원 선을 돌파할 경우 공모가 대비 2배 수익률 달성도 가능하다.
 
액시스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미국 등 타국가 대비 기술 경쟁력이 높은 점에 주목했다"라며 "그래피가 세계 일류의 투명 교정기 제조 회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투자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피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투자 기회가 생길 경우 검토할 생각이고,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회사의 성장 여력은 높게 점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그래피는 철을 활용해 교정을 하지 않고 투명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력을 보유하는 등 업계 내에서 게임체인저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며 "최근 점진적인 주가 상승도 이 같은 장점과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파른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그래피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01억원을 올렸지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결손금은 820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그래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상장 직후 회사의 시가총액이 과하게 낮아졌다는 기관들의 컨센서스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회사의 사업성이 업계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적자 개선을 위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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