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언급 없이 '친윤 고성국' 영입…보수 아닌 '극우'
'쇄신' 외쳤던 당안팎 인사는 "변화에 환영"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혁신안 아쉽다"
한동훈 "'계엄 극복'엔 공감"…혁신 부족 평
2026-01-07 17:50:08 2026-01-07 17:59:50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첫 사과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징계에 대한 언급 없이 극우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극우 유튜버인 고성국씨까지 국민의힘에 입당, '윤석열 시즌2'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변화의 시작"…장동혁 감싸는 지도부
 
장 대표는 7일 깜짝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8일로 예정됐던 쇄신안 발표가 하루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장 대표의 메시지에 맞춰 "당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당대표 엄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함께 계엄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계엄은 잘못이며 탄핵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실망하시는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한 걸음을 응원하고 우리 당 모두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초·재선 의원을 중심의 공부 모임 '대안과 미래' 세미나에 참석했는데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 대표도 여러 목소리를 듣고 있는 과정에 있다"며 "세미나에서 나온 쇄신에 대한 내용들이 곧 있을 장 대표의 기자회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강과 외연 확장 논쟁에 대해서는 "집토끼와 산토끼 부분은 늘 고민된다"며 "우리 지지층이 굉장히 고정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우려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또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찍어내기 위한 조치라 하는데,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장 대표는 당무감사위를 통해 의도적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신년 행사에서 장 대표 면전에서 "계엄과 절연해야 한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도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당의 운영과 정치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안을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부 인테리어 수준"…"부정선거 음모론과 절연 필요"
 
장 대표가 사과와 쇄신안을 내놨지만, 지방선거를 고려한 면피용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한 전 대표와 연대 등의 내용도 빠져 있어 당내 통합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전날 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에 임명된 윤민우 가천대 교수의 면면을 지적하며, 장 대표의 행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대안과 미래'는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통해 "지금 국민의힘은 '재건축'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나, 오늘 장 대표의 혁신안은 '내부 인테리어'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있지만,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명확한 절연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결국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 절연이 빠져 있기 때문에 반쪽짜리 사과란 평가가 나온 것인데요. 이는 전날 임명된 윤민우 신임 윤리위원장에 대한 비판으로도 풀이됩니다. 윤 위원장이 사이버 내란 모의 의혹을 받는 여인형 방첩사에서 활동한 데다, 배우자가 계엄 직전 방첩사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윤 위원장은 과거 김건희씨를 찬양하던 분 아닌가"라며 "결국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도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유튜버 고성국씨의 입당 원서를 당 최고위원이 받아 왔다는 말이 있던데 앞에선 사과하고, 이런 문제적 인사를 임명·입당하게 한 것은 결국 정치적인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유튜브 정치대학에 출연해 장 대표의 사과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는 "계엄을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로 가지 못한다"며 "계엄 극복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내용은 부족하다"고 평했습니다. 또 '메시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나'란 질문에는 "결국 실천하느냐가 중요하고, 그 판단은 여러분(당원과 국민)들이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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