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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2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S(006260)가 핵심 배당원으로 기능하던 LS MnM 지분 축소로 배당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전선·전력기기 계열사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 구조 재편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감소와 투자 확대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도 지주사 재무지표는 오히려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오는 2030년까지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이상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투자 집행의 중심에 서 있는 지주사 차원에서는 향후 재무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LS)
배당 줄어든 LS…LS MnM 의존 구조 변화 불가피
12일 재계에 따르면 LS는 지난 2024년 교환사채권자 JKL파트너스의 교환권 행사로 LS MnM 지분율이 75.1%로 낮아지면서 배당금 유입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별도 기준 연간 배당 유입액은 1657억원으로 직전 연도 2238억원 대비 26.6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LS는 지주사로서 배당금 수익과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2023년에는 주요 자회사의 전년도 실적 개선과 함께 2022년 LS엠앤엠 잔여지분 49.9%를 추가 확보한 효과가 겹치며 배당금 유입액이 2238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분 축소 이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배당 유입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며 배당 의존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LS는 기존 LS MnM 중심의 단일 배당 구조에서 벗어나 LS전선과 LS일렉트릭을 중심으로 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LS(006260)일렉트릭의 배당금은 2023년 157억원에서 2024년 399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22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빠르게 확대됐다.
LS(006260)전선 역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주사 배당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LS가 배당 감소를 단기 악재로 방치하기보다 계열 전반의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전선과 전력기기 업황 개선에 따라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창출하는 현금이 지주사 재무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진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IB토마토>에 “2023년 이후 LS엠앤엠의 실적 저하와 지분 감소로 배당금 유입은 줄었지만 전선과 전력기기 업황 개선에 따라 관련 자회사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계열 전반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지주사의 경상적 배당과 투자 유출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늘렸지만…안정된 현금흐름이 관건
배당이 줄어든 시기에도 LS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S는 지난해 말 LS전선의 미국 공장 증설을 위한 유상증자에 1500억원을 출연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송전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국면에서 전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성장성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투자다.
지주사 재무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32.2%에서 지난해 3분기 16.6%까지 낮아졌고 순차입금 의존도 역시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분 구조 변화로 이중 레버리지 부담이 완화된 점도 재무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는 부담 요인이 남아 있다. LS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170.3%에서 2024년 198.3%, 지난해 3분기 208%로 매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 역시 5조원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LS전선의 대규모 해외 투자와 일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부담이 상존하는 만큼 전선·전력기기 업황이 둔화될 경우 재무 여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S 측은 <IB토마토>에 “LS전선과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 투자와 외부 차입이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며 “다만 지주사 별도 기준 재무구조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계열사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중장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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