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고삼석 동국대 교수가 15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문화강국을 위해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경쟁하지 말고, 전 세계 8억명이 사용하는 국산 휴대폰에 온디바이스(on device) AI 플랫폼을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전 지사와 고 교수는 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FAST)에 대해 “삼성과 LG 등 국산 스마트폰과 스마트TV에 기본 탑재된 앱으로 넷플릭스처럼 유료 구독을 하지 않아도 광고만 보면 수백 개의 채널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전 세계 8억명 이상의 시청자에게 K-콘텐츠를 직접 유통하는 ‘디지털 배급망’으로 기능한다는 뜻입니다.
특히 비디오 스토리텔링 부분의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고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영상 수요가 높아지면서 콘텐츠 분야가 부각됐고, OTT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제작과 유통 그리고 이용자의 소비까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 단계를 넘어서 나도 모르는 욕구를 파악하는 초개인화 단계로 넘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최근 CES 2026을 참관한 고삼석 동국대 교수에게 한류 콘텐츠의 위상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어 “엔터테크에 AI(인공지능)를 결합하면 콘텐츠 제작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며 “콘텐츠 기획(pre-production), 제작, CG작업, 마케팅까지 AI를 활용한다”고 밝히고, “AI를 통해서 제작 시간을 단축하고, 제작비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을 역임한 고 교수는 최근 참관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6에 대해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서 산업과 경제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하고, 이어 “차이나 쇼크 2.0을 목격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압도적 공세를 경계하고, ‘피지컬 AI’ 시대 개막을 강조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온디바이스 플랫폼에 이어 △LED 기반의 첨단 스튜디오 구축 △5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장 △20만명 이상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등)을 중동의 국부펀드와 연결해서 세계적인 스토리 플랫폼 육성 △연기파 배우들이 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 제공 등을 문화강국의 과제로 꼽았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