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한-필리핀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국과 필리핀이 신규 원전 사업 및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조선 협력 및 인공지능(AI) 협력의 폭도 넓히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을 해 준 고마운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2022년 전력난 해결을 위해 건설이 중단된 바탄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기로 했는데요. 한국이 MOU에 따라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되면 동남아 원전 시장의 공략에도 활로가 뚫릴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은 핵심 광물에 있어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핵심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양 정상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에 기초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께서 우리 기업의 필리핀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국 방산기업이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지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이날 양국은 △디지털 협력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보훈 관련 상호협력 △농업협력 △무역·투자·경제협력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심화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 △문화협력 △경찰협력 등 총 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 1건에 서명했습니다.
양국은 '디지털 협력에 대한 MOU'를 통해 AI 연구개발과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첨단 산업과 관련한 협업을 늘리고, 이를 위한 공동협의체 설립을 추진합니다.
또 방산 분야에서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개정해 방산 관련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하고, 무기체계 유지·보수 및 군수지원에 대한 협력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양국은 오는 4일 진행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조선과 원전 및 식품·의료기기 등 총 7건의 민간 MOU도 체결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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