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윙 입 꾹 닫은 앤트로픽…"수출 통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
미토스5·페이블5 수출 통제 여파에 글래스윙 참여 차질
"제한적 사례…장기간 영향 미치지 않을 것"
한국 시장 투자 확대·국가AI연구거점 협력 강조
2026-06-17 23:59:01 2026-06-17 23:59: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예고한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에 차질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사례라며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정부의 미토스5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제한적인 케이스이고 업계 다른 업체에도 해당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 사안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통제 지침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 공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관련된 질문에는 끝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인 미토스5와 페이블5를 기반으로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해 AI 기반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외국 기관의 미토스5와 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기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기관은 글래스윙 참여를 통해 미토스5 접근 권한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보안 협력 체계에 합류했지만, 참여 직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활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더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 배경으로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통신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리스 차우리 총괄은 "추측성 답변을 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신 앤트로픽은 모델 안전성에 대해 피력했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총괄은 AI 안전장치 우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안전장치 우회나 탈옥 가능성은 업계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매우 제한적인 범위의 가능성"이라며 "앤트로픽은 헌법적 원칙과 윤리적 원칙에 따라 모델을 평가하고 있으며, 일관된 안전성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앤트로픽은 한국 시장 투자 확대 계획을 알리는 데도 집중했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총괄은 "한국은 앤트로픽과 매우 잘 어울리는 국가"라며 "명확한 AI 비전과 규제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어 협력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앤트로픽 시장 중 하나"라며 "1인당 클로드 사용량 기준으로도 상위권 국가에 속하며 앞으로 한 자릿수 순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서울 오피스를 중심으로 현지 조직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협력해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포스텍 등 연구진에게 클로드를 무상 제공하고 AI 안전성 평가와 모델 정렬, 강건성 연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NAVER(035420)(네이버), 넥슨, LG씨엔에스(064400)(LG CNS), 한화솔루션(00983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클로드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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