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압박 받는 대동금속, 반도체·조선으로 활로 찾는다
시총 200억 벽 앞에 선 79년 주물기업, 창사 이래 첫 간담회 열어
진공펌프·선박엔진으로 무게중심 이동...상반기 신규수주 279억
2030년 매출 2400억 목표...스마트팜·신합금으로 첨단소재 새판
2026-07-02 16:21:03 2026-07-02 16:45:19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이 강화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대동금속(020400)이 반도체 장비와 선박 엔진 등 고부가 정밀주조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동)
 
대동금속은 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동금속은 1947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디젤엔진용 실린더블록과 헤드를 양산한 정밀주조 전문 기업입니다. 199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18억원, 영업이익 1억원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부실기업 신속 퇴출을 위해 코스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지난 1일부터 200억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내년 1월에는 3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높아집니다. 현재 대동금속의 시가총액은 약 220억원 수준입니다.
 
이풍우 대동금속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연 배경에 대해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도 그 상장폐지 기준 강화 때문"이라며 "그래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을 올리고 신사업에서 대규모 수주 같은 결과물이 실제 나타나면 시가총액 200억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기준이 강화되는데 올려나가겠다. 그룹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동금속은 기존 자동차·농기계·건설기계 부품 중심 사업 구조를 반도체 진공펌프, 선박·발전용 엔진, 방산 부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동화와 친환경 규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주조산업의 무게중심이 범용 주물에서 고부가 정밀주조로 옮겨가고 있는 흐름에 맞춰 관련 수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동차·반도체·조선·산업기계 등에서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484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고 올 상반기에는 발전용 장비, 반도체 장비, 건설기계, 농기계 등으로 기반을 넓혀 신규 수주 27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일본 산업기계·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기존 수주 분야를 넘어 신규 고부가 산업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하반기 발전용 장비 282억원, 반도체 장비 187억원, 조선 엔진 173억원, 건설기계 113억원 등 771억원을 추가 수주해 연간 105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24년 대동금속은 영업손실 65억원, 순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가 지난해 흑자 전환했습니다. 정철원 대동금속 기획재경팀장은 "재작년에 큰 폭의 적자를 냈고 작년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본격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업이익률 목표에 대해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는 5%지만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 영업이익은 그 이상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사업 분야는 기존 소재 대비 30~50% 더 높은 가격으로 견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대동금속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8.7%로, 신사업 매출 비중은 2030년 2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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