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닥 다음 과제는 IR…거래소, 일부 의무화 검토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확대 추진…투자자 소통 체계화 필요성 부각
영문공시·지배구조 강화와 연계 가능성…상장사는 비용 부담 우려
2026-07-06 15:56:52 2026-07-06 16:45:52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음 과제로 기업설명회(IR)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의무화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낮은 애널리스트 리서치 커버리지와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시장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투자자와의 소통을 보다 체계화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입니다. IR 활성화와 함께 영문 공시 확대 및 지배구조 강화 역시 코스닥 시장 선진화를 위한 후속 과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6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코스닥 전체 기업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향후 세그먼트 도입 이후 상위 시장 기업이나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대상과 시행 방식, 적용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초기 논의 단계입니다.
 
거래소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꼽혀온 낮은 리서치 커버리지와 정보 비대칭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 분석 보고서와 투자 정보가 부족한 만큼 기업과 투자자 간 접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정보 부족이 우량기업과 한계기업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고 결국 코스닥 할인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코스닥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너무 낮고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IR을 활성화하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일부는 의무화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코스닥 기업 분석 환경 개선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들이 코스닥 기업 리포트를 쓰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R 의무화 논의는 거래소 내부 검토 단계로, 금융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검토되고 있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제도 확대에 따른 부담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추가적인 공시 의무나 IR 확대가 추진될 경우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거래소 또 다른 관계자는 "지수 편입 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이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코스닥 상장사 대표는 "추가적인 IR 의무가 생기면 결국 인력 충원이나 외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관 수요나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모든 기업이 같은 상황은 아닌 만큼 기업 규모와 투자자 구성 등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스닥시장 개설 3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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