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LS, 계열사는 호황인데 지주사는 현금흐름 '적자'
지난해 이어 올 1분기도 경상자금수지 적자
LS MnM 유상증자에 올해 2000억원 지원
AI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차입 부담 증가
2026-07-13 06:00:00 2026-07-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8일 17: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LS그룹이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을 타고 주력 계열사들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지주사 LS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LS ELECTRIC), LS MnM 등 핵심 계열사가 해외 생산시설과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주사도 유상증자 참여와 지분 투자에 나선 결과다. 계열사 실적 개선에도 지주사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섰고, 시장에서는 투자 지원이 길어질 경우 LS의 재무 부담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LS)
 
계열사 성장 뒷받침한 지주사…투자 지원 확대
 
8일 재계에 따르면 LS(006260)는 최근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년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경상자금수지가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전력망, 해저케이블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핵심 계열사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불가피해졌고, 지주사 역시 유상증자 참여와 지분 확대를 통해 이를 지원하면서 투자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LS는 자회사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해 경상자금수지는 -166억원으로 전환했다. 2023년 1479억원, 2024년 90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셈이다. 올해 1분기에도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 영향으로 자금 부족 규모가 확대된 상황이다. 실제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005억원으로 급증하며 자금 지출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주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자리한다. 실제 LS는 2021년 LS전선 유상증자에 22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S MnM 잔여지분 취득에 9331억원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LS-L&F배터리솔루션 설립 출자와 LS일렉트릭 자사주 취득, 지난해 LS전선 유상증자 1500억원, 올해 LS MnM 유상증자 2000억원 참여 등 계열사 투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IB토마토>에 "그룹 계열사 전반의 투자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금소요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이익창출력과 자체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좋아지는데 차입도 증가…투자 성과가 관건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힘입어 초고압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미국과 동해 생산기지 증설도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AI 데이터센터와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올 1분기 매출은 영업이익이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4% 올랐고, LS일렉트릭은 1분기 영업이익은 1266억원으로 45%나 뛰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올해 매출 6조원, 순이익 5000억원 이상 예상되는 등 실적 우상향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차입 부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S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6371억원에서 지난해 79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9896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주사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이중 레버리지 비율 또한 113.9%에서 119%로 소폭 올랐다.
 
시장에서는 AI 전력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지주사의 자금 부담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계열사 증설과 신사업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이익으로 연결되는지가 향후 지주사의 재무 부담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지주사의 재무구조가 구조적인 후순위성을 훼손할 정도로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현금성 자산과 영업현금흐름만으로 자금 소요를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지만,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와 미사용 여신한도,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단기 유동성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에도 핵심 계열사들의 투자 성과와 현금창출력이 지주사의 재무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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