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청와대의 조언 요청을 전제로 한 만남 제안이 있더라도, 이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정부 필패론, 썩은 내 등 과거 발언에 대해선 "일반론적인 대답을 한 것"이라며 이재명정부를 특정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지난달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작가는 23일 오후 <MBC> 라디오 '조승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청와대가 조언을 구한다며 이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청취자 질문에 "만날 생각이 없다"며 "공적인 관계로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 발언에 대한 보충 설명에 주력했습니다.
먼저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재명정부 필패론을 꺼내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계속 간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한 것"이라며 "앞에 그걸 다 떼버리고 저주한 것처럼, 심지어는 정치하는 분들도 보도만 보고 밖에서 비평하는 사람의 비평 중 일부를 따서 이재명정부를 저주했다고 저를 비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2분뉴스'에서 "절대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갖다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는 나기 마련인데 비린내까지는 괜찮아도 썩은 내로 가면 안 된다"고 한 발언의 경위도 밝혔습니다.
그는 "권력이라는 건 어물전 같아서 어느 정도의 비린내는 있기 마련이라고, 그런데 그 비린내까지는 다 용납이 되고 불가피한 건데 그게 썩은 냄새가 나면 안 된다고 아주 일반론적인 대답을 한 것"이라며 "'이재명정부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제가 말한 것처럼 (됐다)"고 했습니다.
유 작가는 또 "이재명정부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이재명정부도 그런 위험이 있다고 말한 걸로 해석할 수는 있는데,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이재명정부를 특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해야 되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유 작가는 최근 이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배경도 언급했습니다.
유 작가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온 방식으로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검찰 독재에서 정치인 이재명을 구해줬던 국민의 요구, 지지층의 소망에 어긋나면서 자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진영을 혼돈에 몰아넣고 스스로 성공하지 못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좌우 통합의 정치를 이루지 못한 채 시도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이 대통령이 그런 포부를 갖는 것은 좋은데 좀 더 안전한 길로 갔으면 싶은 것"이라며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으로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해서 '대통령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얘기는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