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전동화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3’ 양산 품질을 점검하며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시장 반등을 모색하는 한편, 기아는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금융 혜택 확대와 전동화 라인업 확장 등 고객가치 극대화에 나섰습니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의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정 회장은 차체 생산부터 의장 공정까지 생산 라인을 면밀히 살피고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정 회장이 튀르키예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긴 것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3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전략 차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오닉3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유럽 시장에서 실적 방어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가 반등하기 위한 핵심 키로 꼽힙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신차 시장은 723만대로 6.1% 커졌지만, 현대차의 판매량은 24만3828대로 전년 대비 8.7%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3.9%에서 3.4%로 줄었습니다.
또한 B세그먼트(소형) 전기차 모델이 유럽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만큼, 시장 선점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담겼습니다. 소형차는 유럽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입니다. 소형차 중 전기차 비중은 현재 14%를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10년 내에 6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 역시 소형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는 등 시장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유럽 고객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아이오닉3에 안정성과 품질 고도화로 이 같은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달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에 순차적으로 판매되는 아이오닉3를 유럽 시장 주력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4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유럽 시장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예정입니다.
PV5 신규 라인업 5종과 더 2027 EV6. (사진=기아)
기아는 국내 전동화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아는 금융·할인 혜택을 비롯해 대표 전기차 모델을 확장해 고객 맞춤형 전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아는 이날 내연기관차를 보유한 고객이 EV3·EV4·EV5·EV6·EV9과 일부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구매할 경우 ‘EV 체인지 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EV3·EV4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기준 0.8%의 초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PV5 승용 모델에는 전용 할부 상품을 신설하는 등 구매 부담을 낮췄습니다. 전기차 전환과 재구매 촉진을 위한 혜택도 강화됩니다. 기아 내연기관차를 인증 중고차에 판매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면 70만원의 신차 할인과 50만원의 보상판매 추가금 등 최대 120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금융 혜택과 더불어 PV5 라인업도 확장했습니다. 이번에 확장되는 신규 라인업은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 모델 등 총 5종입니다. 또한 EV6의 연식 변경 모델도 이날 첫 계약을 시작했습니다.
기아의 이 같은 고객 맞춤형 전략은 국내 전동화 시장 경쟁력 강화의 일환입니다.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금융·할인 혜택으로 구매 부담을 낮추고 대표 전기차 모델을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상품 구매·보유·잔존가치 전 분야의 혜택 강화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의 EV 라이프를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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