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조이시티(067000)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신작 '프리스타일: 리부트'의 비즈니스 모델(BM)을 출시한 직후에도 전면 개편하는 고육책을 단행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자체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의 수익 모델까지 다시 설계해야 하는 점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20일 조이시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08억3473만원으로 전년 동기 656억6056만원보다 23.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억3017만원에서 8억9551만원으로 83.2%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3억7569만원이던 반기순이익도 올해 9억6265만원의 순손실로 돌아섰습니다.
분기별로도 수익성 악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3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7% 감소했고, 2분기 영업이익도 5억8313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4896만원 대비 81.5% 줄었습니다. 매출 증가에 따른 외연은 확대됐지만, 이익 증가로 연결되지 못한 겁니다.
조이시티는 지난해 말 출시한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출 성장에도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조이시티는 기존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비롯해 개발 중인 '프리스타일 풋볼2' 등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 사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스타일: 리부트'에서 BM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이용자들은 게시판과 커뮤니티를 통해 BM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는데요. 이에 조이시티는 기존 BM의 전면 개편을 결정했습니다.
개편의 핵심은 "능력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이시티는 'VIP'와 'PowerUp+' 시스템을 삭제하고 캐릭터별 능력치 총합을 동일하게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스킬 슬롯은 모든 캐릭터에 27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엠블럼 카드와 강화 관련 재화의 판매도 종료했습니다. 패스 시스템과 기간 한정 출석부 등 일부 유료 상품도 종료합니다.
기존 구매자에 대한 환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삭제되거나 판매가 종료되는 상품은 구매 금액을 자동으로 환불하고, 일부 상품은 오는 24일까지 이용자가 환불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과금 구조를 대폭 수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이시티 입장에서는 신작의 수익화 방식을 출시 직후 다시 짜야 한다는 과제도 동시에 남겼습니다. 특히 소수 고액 결제 이용자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보할지, 다수 이용자를 확보해 장기적인 수익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BM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BM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 조금만 바꿔도 큰 변화가 생기고, 전면 개편은 사실 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헤비 유저들에게 많이 받는 방식,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조금씩 받는 방식 사이에서 게임사들이 밸런스를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 교수는 BM 전면 개편이 매출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엄청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과금이 경기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돈을 적게 쓰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게임사는 고액 결제 이용자뿐 아니라 라이트 이용자까지 함께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이시티의 '프리스타일: 리부트' 스틸 사진. (사진=조이시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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