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030년까지 터미널에 4조4000억원 투입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방안 토론회’
컨테이너선 176척 157만TEU 시대 준비
2026-08-26 15:24:22 2026-08-26 15:24:22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글로벌 해운 선사들의 항만 수직계열화가 생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적 선사 HMM(011200)이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전면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섭니다. 단순 선복량 확대를 넘어 핵심 거점 항만을 직접 장악해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해상운송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입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해양진흥공사)
 
26일 조승환 국회의원 주최,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김형기 HMM 투자전략팀장은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과 항만 투자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HMM은 2030년까지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4조4000억원을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에 배정해 신규 자산 편입을 추진합니다. 
 
현재 HMM은 미국 타코마와 롱비치, 스페인 알헤시라스,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전 세계 8개 항만에 10개 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선복량은 101만TEU(96척) 규모로 전 세계 물동량 비중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57만TEU(176척)로 대폭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선대 확장과 발맞춰 거점 터미널을 선점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물류 시장 주도권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선도 선사들이 거점 터미널을 장악한 뒤 타 선사 입항을 거부하거나 해운 얼라이언스 협상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터미널을 확보하지 못한 선사는 생존권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HMM은 해운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글로벌 항만을 확보하고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미국, 남미, 인도 등 주요 거점 지역 자체 터미널이나 운영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방침입니다. 지리적 위치와 항만 시장성,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핵심 거점, 확장 거점, 미래성장 거점, 리스크 대응 거점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진출 전략을 가동합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방안 토론회'에서 안병길 해진공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진공)
 
지분이나 운영권 확보가 당장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장기 하역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보장받거나 조인트벤처 형태 협력을 추진해 안정적인 선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특정 터미널 확보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복수 항만을 대상으로 대체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망 유연성을 극대화합니다.  
 
해진공은 HMM을 비롯한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 및 금융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냅니다. 세계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수출입 물류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 시장과 국내 기업의 터미널 확보 현황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글로벌 컨테이너 터미널은 수출입 물류 안정성을 높이고 해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진공은 수렴한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향후 사업 발굴과 금융지원 검토에 활용하고, 정부 및 업계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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