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외교부에서 열린 '네팔 홍수 관련 우리 국민 피해 상황 대응 긴급회의'에 조현 외교부 장관과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청와대가 네팔에서 발생한 대홍수 사태에 기존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긴급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 국민 9명이 실종 상태인 만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최근 공개 일정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되자 '네팔 홍수 관련 우리 국민 피해 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날 청와대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네팔 대홍수에 따라 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네팔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국민 아홉 분의 소재가 미확인 상태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열 분은 임시대피소에 고립된 상태"라며 "언제나 말씀드리는 것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과잉 대응은 없다는 각오로 모두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내일(28일) 예정됐던 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도 순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이 참여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습니다.
네팔 대홍수 사태로 이날 청와대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는데요. 이번 점검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을 예외로 두더라도 최근 들어 대통령 공개 일정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는데, 지난해 열렸던 같은 행사와 달리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시간 넘게 진행한 회의를 모두 생중계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를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주택 공급 대립, 추미애 경기도지사와의 '재정 비상'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청년정책 대전환을 위한 청년정책 전문가 간담회'도 전체 비공개였습니다. 반면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및 당 지도부와 만찬 등 비공개 일정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간 청와대는 전체 회의를 '생중계'로 진행하며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관련 '역풍'이 가속화될 당시에도 '대국민 토론회'를 전체 공개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3시간 끝장토론'을 이어가기도 했으며 국무총리에게도 생중계 토론회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조가 달리진 배경은 지지율 하락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6일 공표된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결과(8월22~24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휴대전화 100% 무작위 선정 전화번호 조사 방식)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8.9%를 기록했습니다. 집권 1년 2개월 만에 30%대로 밀려난 건데요.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생중계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됩니다.(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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