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F&F, 현금 4707억 쌓았다…테일러메이드 인수 저울질
쑥쑥컴퍼니·디스커버리 투자…테일러메이드 주목
유동성·현금흐름 개선으로 추가 투자 여력 충분
2026-09-22 06:10:00 2026-09-22 06:1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8일 15: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상우 기자] F&F(383220)가 신사업과 글로벌 브랜드에 잇달아 자금을 투입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헤트라스 운영사에 투자한 데 이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상표권까지 확보했지만 재무 여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해외 패션사업 성장으로 현금창출력이 회복되고 유동성도 개선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테일러메이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로 향하고 있다.
 
F&F 강남 신사옥 전경. (사진=F&F)
 
투자 보폭 확대…테일러메이드 인수 향방 주목
 
18일 업계에 따르면 F&F는 올해 신사업과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패션 사업의 성장과 재무 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사는 4월 신규 사업 진출 기회 확보와 투자수익 달성을 위해 쑥쑥컴퍼니 인수 목적의 메리츠-에프앤에프-티그리스제1호투자조합 지분 60%를 취득하고 672억원을 출자했다. 쑥쑥컴퍼니는 디퓨저와 스킨케어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트라스(hetras)’ 운영사다.
 
지난달에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련 상표권 등을 8000만달러(약 1132억원)에 취득했다. 이는 지난해 자산총액 대비 약 4.27%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상표권 취득이 브랜드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표권 취득은 F&F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패션 사업의 외형과 매출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해외 패션 매출은 5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835억원) 대비 15.28% 증가했다. 패션 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32%로 전년 동기(40.71%) 대비 7.61%p 상승했다.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이 남아 있는 곳은 테일러메이드다. F&F는 2021년 7월 테일러메이드 인수 목적의 센트로이드 사모펀드에 5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580억원을 추가 투자해 총 558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센트로이드가 관련 투자자산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할 경우 이를 공정가치로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둘러싼 구체적인 계획은 가시화되지 않은 모양새다. F&F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테일러메이드 인수와 관련한 부분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여부를 F&F의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테일러메이드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인수가 아닌 매각을 결정할 경우에는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상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F&F는 투자 확대와 함께 주주환원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4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2025~2027년 3개년 평균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주당 최소 배당금 기준도 지난해 17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했다.
 
 
영업현금흐름 반등...재무체력 강화
 
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재무 여력은 충분하다. F&F의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은 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4억원보다 272.28%(3443억원) 급증했다.
 
재무 안전성 지표 또한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유동비율은 237.71%로 전년 동기(166.01%) 대비 71.70%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시기 26.67%로 전년 동기(30.52%) 대비 3.85%p 하락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반등이다.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4770억원에서 2024년 3988억원, 2025년 355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5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151억원)보다 66.0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규모(3552억원)를 6개월 만에 넘어섰다.
 
영업현금흐름 개선에는 운전자본 조정에 따른 현금 유입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운전자본 조정에 따른 현금 유입은 전년 동기 3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571억원으로 1227억원 늘어 356.97% 증가했다. 매출채권 감소가 1064억원, 재고자산 감소가 878억원, 선수금 증가가 654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를 냈다.
 
다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선수금 등 운전자본 항목의 변동에 따른 현금 유입은 향후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본 효과가 축소돼도 영업현금흐름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상우 기자 msangwoo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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