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재계 총수들의 하반기 경영 보폭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총수들은 연신 인공지능 전환(AX) ‘속도전’을 강조하면서 현장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등 하반기 사업 성과와 내년도 경영 전략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갈라 디너
’에 참석합니다
. 이번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상
’을 수상하는 만큼
, 이 회장과 최 회장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수장들의 회동 가능성에 이목이 쏠립니다
. 특히 황
CEO는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바 있는데
, AI 리더들의 만남을 통해 중국 사업 환경의 변화와 차세대
AI 반도체 협력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이후 미국 현지에서 주요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나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과 메모리 반도체 협력 등 AI 사업과 연관된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뒤에는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갈라 디너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계기로 최근 지분 투자를 진행한 미스트랄 AI 등 주요 AI 기업 경영진과 만나 협력을 다지고, 하반기 유럽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도 최근 AX 실행 현장 점검에 이은 글로벌 행보로 하반기 숨가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10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SK이노베이션 울산CLX를 잇따라 방문해 AI 인프라 구축부터 제조 현장의 AX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 추진 현황을 점검 했습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해 멕시코를 방문한 최 회장은 현지 주요 경제인들과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첨단산업·공급망, 신산업·에너지 등 경제협력 고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사진=LG전자 링크드인)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도 지난
16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AX 투자 전략 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글로벌 현장으로 떠나 빅테크와의 협력 강화 및 사업 점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구 회장은 지난
21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회동 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AX·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이후 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해 멕시코로 건너 간 구 회장은 북미 생산 거점인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경영 행보에 나섰습니다
.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이 이어지는 등 AI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진두지휘하는 총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바빠진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AI와 연관된 하반기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미래 전략을 구상하는 총수들의 글로벌 경영 보폭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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