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과 프론티어 AI 개발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독파모 중단설에 대해 국내 독자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사업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기존 독파모는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프론티어 AI 개발을 병행해 글로벌 최상급 모델과도 경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독파모와 프론티어 AI 개발 방향에 대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는 최근 독파모 중단과 프론티어 AI 개발 방식 등을 둘러싸고 여러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정부의 향후 AI 정책의 윤곽을 제시하고자 마련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독파모 프로젝트를 내년 2월 3차 단계평가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고, 그 이후 프론티어 개발 사업과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4월 '미토스 프리뷰'가 나오면서 미국 정부가 모델 출시를 중단하고, 우리 정부도 미국의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를 두고 굉장히 애를 써야 했다"며 "글로벌 AI 상황이 압도적으로 비대칭적인 경쟁을 보이면서 정부도 독파모 프로젝트를 현 상태로 진행해야 하는지 산업계, 현장 전문가들과 많은 논의와 토론을 이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도 동맹국인 우리에게 모델 접근을 통제하는 등 AI가 국가 안보 전략자산의 수준으로 발전했고, 우리도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과 대등한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독파모 프로젝트의 취지대로 우리 독자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그 목표치를 조정하는 일이 불가피하고,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고려해 독파모와 프론티어 개발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이달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정부 AI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존 독파모 모델은 우리 산업과 사회 곳곳으로 폭넓게 사용성을 확보하고, 프론티어 AI는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획독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재편될 전망입니다. 독파모 모델은 제조와 금융, 의료, 공공 서비스와 피지컬 AI 등 각각의 현장에서 비용과 속도, 보안 상황을 만족하는 최적의 AI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3차 평가도 이에 맞게 평가 기준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2차 평가까지 마무리된 독파모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정예팀을 대상으로 내년 2월 3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는 3차 평가에서 2개 정예팀을 최종 선정하되, 이르면 이달 중 프론티어 AI 사업 계획을 확정해서 이에 따라 독파모와 프론티어 두 축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프론티어 AI 개발 사업에는 독파모 정예팀 외에 다른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정예팀에 인센티브를 주는 등 다양한 사업 방안이 검토 중에 있습니다.
류 차관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는 오는 12월 이후 빠르게 사업 공고를 내고 현재 책정된 프론티어 개발 예산 4조7000원의 출자를 준비하면, 독파모 3차 평가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에는 사업 윤곽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현재 프론티어 AI 개발 사업을 설계하면서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도 참여 기회를 공정하게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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